부산, 무인 경전철 시대 본격 개막
도시철도 4호선 3월 30일 역사적 개통
부산교통공사가 지난달 30일 도시철도 4호선 개통식을 갖고 국내에 본격적인 경전철 시대를 열었다.
부산교통공사(안준태 사장)는 30일 오후2시 반여농산물시장역에서 허남식 부산시장, 지역국회의원 및 구청장, 도시철도 운영기관장 등 내외빈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도시철도 4호선의 개막을 축하했다.
안준태 공사 사장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한 이 날 행사는 4호선 유공자에 대한 포상, 허남식 부산시장 식사, 국회의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. 이어 역 대합실에서 축하 테이프을 절단하고 반여농산물시장역장의 영업신고를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쳤다.
4호선은 국내에 본격적인 경전철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철도기술연구원이 국산화 개발한 고무바퀴 경전철인 K-AGT를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.
고무바퀴 전동차가 콘크리트 노면 위를 달리는 4호선은 기존 철륜 도시철도와 달리 저소음, 저진동을 실현하고 탁월한 등판능력을 보유하고 급격한 코너링이 가능해 구불구불한 노선과 대도시의 지선 및 중소도시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이다.
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 완비, 에스컬레이터 135대, 엘리베이터 49대, 무빙워크 2대를 설치해 지상에서 대합실, 승강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. 또한 유도블록, 점자판, 역사당 장애인 화장실 2개소 설치 등을 통해 장애인의 도시철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.
국내 최초로 전동차 1량당 2대의 CCTV를 설치하는 등 4호선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.
공사는 무인운전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출발안전, 탈선방지, 비상제동, 전력차단, 이중장치 등 5중 안전장치를 마련했다.
이외에도 역사와 전동차를 불연재로 마감하고 화재감지장치,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화재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고 있으며 전동차내에 비상통화장치와 비상정지장치를 구비해 이례 상황시 승객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.
4호선은 개통일 오후 3시 50분부터 4호선 전 역사의 게이트를 열고 16시부터 미남방향으로 충렬사, 반여농산물시장, 고촌, 안평역에서, 안평방향으로 수안, 서동, 석대, 동부산대역에서 첫 열차가 고객을 맞았다.
동래, 미남역에서 각각 1·3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평일 기준 출퇴근 시간 5분, 그 외 시간에는 8~10분 간격으로 하루 310회 운행된다.
박용수 영남지역취재본부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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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45호 (11.04.04)
철도신문 기자< loverail@chol.com >